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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무면허 운전자, 사람 2명 치고 도망가다 또 사고

입력 2021-06-03 20:38 수정 2021-06-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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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턴 안전을 위협하고, 또 생명까지 앗아가는 도로 위의 무법자들에 대해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어젯밤(2일) 면허도 없이 술에 잔뜩 취해서 운전한 50대 남성입니다. 이렇게 운전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던 2명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사고를 내곤 그대로 달아났고 얼마 못 가 또다시 사고를 낸 뒤에 붙잡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점멸 신호로 바뀐 교차로 두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도로 가장자리로 지나갑니다.

헬멧을 썼고 앞에 조명도 달려있습니다.

그 뒤로 경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옵니다.

차량은 멈칫하다 사라집니다.

어젯밤 9시 5분쯤 50대 운전자 A 씨가 자전거를 들이받고 달아난 겁니다.

[한영수/목격자 : 차가 경적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까 사고가 나 있는 상태더라… 차가 그냥 지나간 상태라 사고 난 걸 처음엔 인지를 못 했어요.]

도로 옆에는 이런 부서진 자전거 용품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가드레일 안쪽 표시된 곳이 사고 지점인데요. 두 사람은 이곳에서 차에 치여서 튕겨 나갔습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38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자전거 동호회원들이었습니다.

함께 2시간 동안 서산 일대를 돌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A씨는 그대로 700m를 더 달아났습니다.

그러다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차와 또 부딪혔습니다.

차에서 내려 옆 차에 기대는 등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했습니다.

비틀거리는 모습에 상대 운전자가 신고했고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면허조차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제는 횡설수설한 분위기라 도저히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상태는 아니었고…]

경찰은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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