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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의사당서 '차량 테러'…한국인 관광객 5명 부상

입력 2017-03-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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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정치의 심장부인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테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워낙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오늘(23일) 큰 뉴스가 될 수도 있었는데, 김성탁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이번에도 차량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표적으로 삼은 테러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런던 한복판에 위치한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테러범은 현대차 SUV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다리는 의사당과 관광 명소인 '런던 아이'를 잇는 곳이어서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속 50여km 속도로 달리는 차량에 치여 행인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 여성은 차에 치여 템스강에 빠졌다가 나중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한국 관광객 피해 상황도 궁금한데 어떻게 전해지고 있나요?

[기자]

네. 여행사를 통해 유럽단체 관광을 온 한국인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남편과 함께 여행을 온 60대 박모씨가 사람들에게 떠밀리면서 넘어져 머리를 다쳐 세인트 메리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씨는 일단 뇌를 안정시키는 처지를 받았는데, 현지시간으로 아침이 되면 상태를 살펴 의료진이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병원을 찾은 황준국 주영대사가 밝혔습니다.

대부분 50~60대인 나머지 4명은 팔이 부러지거나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했으나 정도가 심하지 않아 조만간 퇴원 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테러범이 의사당에 진입하려는 과정이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용의자가 모두 숨졌다고요?

[기자]

다리에서 행인들을 친 테러범은 의사당 철책에 차량을 들이받은 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다른 경찰관들이 서너발 총격을 가해 용의자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극단주의 조직을 감시하는 단체 등은 테러범이 과거 테러사범으로 복역한 이슬람 설교자인 아부 이자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수사 당국은 아직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총격 당시 의사당에 있던 테리사 메이 총리는 급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의사당이 폐쇄되면서 의원들은 안에서 대기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의사당 인근 지역의 교통을 전면 통제하며 추가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테러가 발생한 날이 브뤼셀 폭탄 테러 1년이 되는 날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32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폭발물이나 총기가 아니라 생활의 도구인 차량 등을 이용한 테러가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메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에 공동 대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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