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송년 모임 많으실텐데요. 밤 늦게 끝나게 될 경우, 택시가 안잡혀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택시 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별 도움이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차도까지 나와 있습니다.
'빈차'라는 표시가 보이지만 택시들은 그대로 지나갑니다.
택시앱으로 택시를 부른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경연/서울 영등포구 : 카카오택시 불렀는데 온다고 배차예정이 뜨는데도 온다고 해도 20~30분 지나도 안 오고.]
새벽 2시를 향해가는 이태원역에서 콜택시 부르는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한쪽은 거리가 가까운 용산이고, 다른쪽은 거리가 두 배 먼 강남역입니다.
강남역은 곧바로 답이 왔지만 용산은 백대 넘게 요청이 갔지만 잡히지 않습니다.
앱을 통해 목적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멀리가는 사람들만 골라 태우는 건데, 합법적인 승차거부 수단이 돼 버린 겁니다.
[택시 기사 : 연말에 누구나 좀 더 수입 올리려고 하는 거잖아요. 단거리만 계속 잡다 보면 수입이 안 오르니까 장거리를 누구나 선호하죠.]
택시앱이 생기면서 승차거부 없이 차를 탈 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택시 잡기 전쟁은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