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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등학교 60여 곳 우유 공급 중단…무슨 일이?

입력 2016-04-25 21:01 수정 2016-04-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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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초등학교에서 우유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우유를 공급하는 본사와 대리점 간의 갈등 때문입니다.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지요.

이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서울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긴급 가정통신문입니다.

납품 문제로 우유급식이 중단됐다며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조보경/학부모 : 아이들이 하루에 먹어야하는 양이 있잖아요. 그걸 못맞춰서 먹는 걸 알고 속상했고요. 그래도 학교에선 같은 시간대에 매일 먹었었는데.]

이날 하루 서울 57개, 경기 6개 등 63개 초등학교에 들어갈 4만여개의 우유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서울소재 교육지원청 관계자 : 갑작스럽게 그런 사태가 생기니까 애들 우유급식 차질이 없게 다른 우유 업체랑 공급계약을 따로 체결했습니다. 급하게.]

경기도 하남시의 한 우유 냉장 보관 창고입니다.

평소같으면 다음날 새벽 서울시내 각 초등학교로 나가야할 우유로 가득차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고, 한쪽엔 빈 우유상자만 남아있습니다.

급식이 중단된 건 모두 건국대 법인이 운영하는 건국유업 제품들로 본사와 한 대리점 간 미수금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건국유업 관계자 : 3월 매출액에 대한 부분(미수금)이 단 한 푼도 저희 쪽에 입금이 안 돼 내용증명 발송을 했습니다.]

대리점 측은 운영비를 충당하기에 벅차 본사에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대리점 관계자 : (이번 납품 차질로 인해) 일단 부정당업체로 우유급식을 할 수 없게 됐고, 저희가 십몇년 동안 우유급식 사업을 해왔는데, 이윤이 남지 않더라도 아이들한테 우유를 공급하는 나름 자부심을 갖고 해왔는데.]

일부 초등학교들은 다른 공급처를 확보해 이번주부터 우유 급식을 재개한 상황.

하지만 서울 강동구, 관악구 소재 일부 초등학교에서 아직도 우유 급식을 하지 못하는 등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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