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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수관 곳곳 파손…부산 대로변 '분뇨 날벼락'

입력 2016-04-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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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실 분뇨가 시민들이 지나는 대로변에 그대로 쏟아진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부산의 도시철도 공사장 이야기인데요. 부주의한 공사로 오수관이 잇따라 파손됐는데 제대로 복구도 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시민들의 불편이 큽니다.

구석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종점에서 다대포 간 7.9km 연장공사 현장.

인도 옆으로 깨진 관을 비닐로 가려 놓은게 눈에 띕니다. 이 관을 타고 인근 소방서 화장실의 분뇨가 공사장으로 흘러내립니다.

건너편 공사장에서도 배관이 터져 오수가 쏟아지고 웅덩이가 생기는 등 비슷한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공사가 도로 복공판을 떠받치는 철제빔을 걷어내고 흙으로 메우는 과정에서 묻혀있던 오수관을 파손시켜 벌어진 일입니다.

웅덩이에선 악취가 진동을 하는데요. 이같은 오수는 아무런 조치 없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길게는 보름이 넘도록 많은 오수가 지하 구조물 사이로 유입되면서 지질 오염은 물론 도로침하까지 우려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시공사는 잘못을 시인하고 긴급복구에 들어갔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어쩜 저렇게 많이 누수가 됐을까요? 우리 직원들이 저건 몰랐어요.]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도 뒤늦게 설계준수 여부와 부실 감리 의혹 등을 조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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