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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첫눈 폭설…심상찮은 올겨울 날씨

입력 2018-11-28 19:02 수정 2018-11-28 19:04

난방 수요 많고 ·대기 정체 잦은 한겨울에 미세먼지 기승
올여름 기록적 폭염 이은 '이상 한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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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수요 많고 ·대기 정체 잦은 한겨울에 미세먼지 기승
올여름 기록적 폭염 이은 '이상 한파' 가능성도

고농도 미세먼지·첫눈 폭설…심상찮은 올겨울 날씨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기 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 하늘을 뿌옇게 뒤덮고 있다.

최근에는 첫눈까지 기록적으로 쌓이면서 올겨울 날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2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광주(192㎍/㎥), 대전(213㎍/㎥), 세종(198㎍/㎥), 경기(166㎍/㎥), 충북(190㎍/㎥), 충남(173㎍/㎥), 전북(163㎍/㎥), 경북(170㎍/㎥)에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140㎍/㎥) 등 나머지 지역은 '나쁨'(81∼150㎍/㎥) 범위에 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 밀려오면서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황사 등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도 미세먼지처럼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계절상 가을보다는 난방 수요가 늘어나고 대기 정체가 많은 겨울에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가을 들어 현재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만으로 올겨울 대기 환경을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 비상저감조치 등으로 발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는 올가을 서울에 내린 첫눈이 8.8㎝ 쌓이며 관련 기록이 있는 198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첫눈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이 있는 1981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적설량은 1990년 4.5㎝였는데, 올해는 첫눈 적설량이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런 기록적인 첫눈이 이상기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불안 섞인 시선도 있다.

특히 올여름 100여 년 만의 폭염에 시달린 국민 입장에서는 겨울철 이상 한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한 '겨울철 기상 전망'에서 "올 겨울철 평균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다만,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어 기온 변동성이 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올해 8월에는 북극에서 가장 오래되고 제일 두꺼워 해빙(海氷)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곳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붕괴가 일어났다.

북극의 빙하 감소는 한반도 한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상청 김현경 과장은 "스칸디나비아반도 옆 바다의 해빙이 빨리 녹으면 유라시아 대륙의 우랄산맥 부근에 큰 고기압이 만들어진다"며 "이 고기압 아래에 기압골이 형성되면 북극의 찬 공기가 기압골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불어와 한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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