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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만으로 비상저감조치"…'예보'부터 틀린 환경부

입력 2018-11-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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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초에 나온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따르면 예보 수치만으로도 비상저감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어있죠. 전제가 있습니다. 그만큼 예보가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현재 인력과 장비로는 정확한 예보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오늘(27일)도 이런 현실이 그대로 나타났는데,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어젯밤 예보에서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황사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입자크기가 10µm이하라는 뜻의 'PM10'은 미세먼지와 황사의 농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오전 5시 예보에서도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같은 시각, 기상청은 낮부터 황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세먼지 등급 예보가 바뀐 것은 이미 백령도에 황사가 도달한 오전 11시 무렵이었습니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지난 6일과 7일, 정작 예보에서는 '매우나쁨' 전망은 없었습니다.

지난 4월 환경부의 자료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오보율이 14.8%, 그 중 오늘 예보는 10번 중에 1번, 내일 예보는 5번 중 1번 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날씨의 경우 전국적으로 200여 명의 기상청 예보관이 분석과 예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현재 8명의 예보관이 2인 1조로 12시간씩 맡아 전국을 분석하다 보니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정확한 예보를 위한 인적, 물적 토대 구축이 절실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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