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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선주자들, '이정현 지도부 퇴진' 한 목소리

입력 2016-11-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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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선주자들, '이정현 지도부 퇴진' 한 목소리


새누리 대선주자들, '이정현 지도부 퇴진' 한 목소리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자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지도부 사퇴를 주문했다. 일부 주자는 새누리당이 재창당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재창당 수준의 조치를 요구하며 이정현 지도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0여 명의 비박계 의원들이 모인 긴급 회의에서 "재창당 수준의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당에서 있어야 한다"며 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국정이 흔들림없이 가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정현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오 전 시장 측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5일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당 지도부가 청와대 하수인 역할을 한다며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그는 이날 서강대학교에서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쉬쉬하고 은폐하는 쪽으로 일관한다면 우리 당 의원들은 그냥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당 지도부가 오늘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다"라며 "이 위중한 시기에 청와대 하수인 역할을 한다면 의원과 당원들이 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묻게될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정현 지도부 퇴진론에 힘을 실었다. 남 지사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빨리 새누리당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잃어버린 리더십을 가진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 '저 사람이면 한 번 맡겨보자'고 해 야당과 대화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씨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 책임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 모두가 이 과정에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책임이 덜하고 국민들이 얘기를 들어보자고 하는 분이 당 대표가 되서 진상조사나 총리 문제 등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김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뒤 역시 이정현 대표 퇴진을 주문했다. 원 지사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위한 지도부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불거진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확실히 풀고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새누리당도 공동 책임이 있다며, "당 대표 사퇴를 넘어 (지도부가) 총사퇴를 해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김 전 지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존폐 위기에 와 있다. 해결책도 모를 정도로 답답하다"고 반문했다.

그는 "비대위를 꾸린다고 논의를 한들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우리 당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되기까지 저를 비롯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굉장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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