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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부산과 경남에서 바람 일으킨 노무현의 직계

입력 2016-04-15 21:52 수정 2016-04-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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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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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서 약진한 '노무현의 사람들'

총선 결과 부산 경남 지역에서 더민주가 8석을 얻었습니다. 당선된 사람들 대부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인데요, 국회 발제에서 부산·경남의 당선자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 "안철수·문재인 따로 갈 필요 있겠나"

더민주 김부겸 당선자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전에 공정하게 경쟁할 토대만 만들어준다면 굳이 따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1606명 단속…당선인 43명 수사"

경찰청이 선거사범 1606명을 단속했으며 현재 당선인 43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4일) 검찰이 당선자 98명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검경발 정계개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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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부산·경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하면서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들 상당수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냈던 인사들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경남에 뿌린 정치적 씨앗이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국회 발제에서 부산 경남의 노무현 직계 당선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노무현/당시 새천년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후보 (2000년 4월 13일 부산 북강서을 합동유세) : 지역대결의 정치가 이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지역구도 때문에 작대기만 꽂아도 국회의원이 되고 영남에서는 대통령이 호남에 가면 구의원이 안 되고 호남의 대통령은 이 부산에 오면 구의원도 되지 않는 이런 절름발이 정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치가 망하고 나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2000년 총선 때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연설입니다. 당시 노 후보는 지역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16년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예들은 부산 경남에서 큰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경남 김해을에서 당선된 김경수 당선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김해로 내려갔을 때 김 당선자는 함께 김해로 가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던 마지막 비서관이었습니다.

지난 총선 때 김해을에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낙선했던 김 당선자는 이번엔 62.4%의 압도적 득표율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김 당선자는 어제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을 당선자 (어제/영상제공: 김경수 선거캠프) : 대통령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지역주의 극복, 이제 김해에서부터 그 바람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편히, 편히 쉬시고 우리가 대통령님을 대신해서 대통령님의 꿈을 꼭 이루고 만들어가겠습니다.]

부산 사하갑의 최인호 당선자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입니다.

198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부터 참모로 활동했고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내 언론비서관을 지냈습니다.

2002년 보궐선거와 2004년 총선 때 해운대 기장갑에 출마했었고요, 지난 총선 때는 지역구를 바꿔 사하갑에 도전했는데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가 박빙의 차이로 낙선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갑 당선자 (어제/출처: 포커스뉴스) : 4년 전에 2천여 표차로 떨어졌지만 4년 동안 꾸준하게 지역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것이, 또 지역발전을 위해서 나름 열심히 한 것이 구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산 남을의 박재호 당선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2비서관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2004년 총선 때 부산 남을에 처음 출마한 뒤 3전4기 만에 금배지를 달았는데요, 선거기간 중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니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피켓을 들고 길바닥에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특히 박 당선자는 지난해 11월 암 투병 중인 아내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는데 동정 여론이 표심을 움직였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을 당선인 (어제/출처: KNN 뉴스) : 이분들을 위해서 한번을 하더라도 소신껏 하고, 진짜 지역구 국회의원이 뭔가를 한번 보여드리면 이것이 저변에 확대되어서 균형 있게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버려야지 이 지역이 한 번 더 발전한다, 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총선에 출마했을 때 참모로 합류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선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맡아 권양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습니다.

전 당선자는 2006년 부산 북구청장 선거를 시작으로 2008년 총선, 2012년 총선까지 잇따라 선거에서 실패했지만, 10년 동안 바닥민심을 다졌던 게 이번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직계인사들은 앞으로 더민주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강력한 지원 그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부산 경남에서 바람 일으킨 노무현 직계 >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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