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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도 '외교적 해결 노력'…대북기조 변화 조짐?

입력 2017-05-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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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까지 이른바 한반도 위기설이 제기되는 동안 미국 트럼프 정부는 선제 타격설까지 암시하면서 강경 일변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던 트럼프 정부가 잇따라 대북 화해 제스처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나섰습니다. 매티스는 "유엔,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과 함께 출구를 찾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한 건 이례적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가 군사적 해법으로 간다면 믿기 힘든 규모의 비극이 될 것"이라며 한·중·일과 출구를 찾는 데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진 뒤 매티스 장관이 출구를 거론한 건 처음입니다.

출구를 마련할 대상에 한국을 넣은 것도 눈에 띕니다.

그동안 북-미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한국 외교 소외,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기류입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북한의 체제 보장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이 된다면 평화를 만들어 나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북핵을 단계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인식에 시진핑 주석이 공감을 표했다"며 "남북 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한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수개월 간 단절되다시피 했던 상시 대화 채널 복원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미·중이 첨예하게 맞서는 사드 배치 문제의 경우 즉시 해결은 어렵다고 보고 국회 동의 절차 등의 논의를 거치면서 일단 시간을 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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