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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로들, 이정현 대표에 '우병우 사태' 쓴소리

입력 2016-08-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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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로들, 이정현 대표에 '우병우 사태' 쓴소리


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은 19일 이정현 대표를 만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등 당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가졌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정치하는 걸 옆에서 보고 배웠다"며 "한분한분 어린 심정으로 정치를 배우면서 하늘같이 생각했는데 뵙게 되니 가슴도 떨리고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당 대표를 맡게 됐는데 맡고 보니 제가 부족하다고 하는 걸 너무 많이 느낀다"며 "실력도 그렇고 정치경륜도 그렇고 리더십도 그렇고 지역적으로나 도와주는 세력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그런 제 단점을 활용, 너무 많이 부족하니 모든 사람에게 자문을 구해야 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다급하고 힘들 때 개별적으로 전화도 돌리고, 오늘 모셔서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낮은 자세로, 말단 당원에서 시작해서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마음으로 녹아드는 그 열성, 진정성 이것이 바로 우리 이 대표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종일관 그 자세로 간다면 이 대표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당도 정말 존경받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된 자리에서는 당청관계, 사드 문제, 우병우 수석 거취 문제 등 정국 현안에 대한 고문들의 지적과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장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청관계에 대해) 돈독하게, 밀접하게 교접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말 하나하나 이 대표가 몸에 배이고 생각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우 수석 문제에 대해 "어쨌든 오래 자꾸 신문에 보도되고 그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 대표는)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영석 비서실장은 "우 수석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한 분도 있었다"며 "이 대표는, 현재 우 수석의 혐의가 확인된 게 없으니까 일단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를 하시겠다는 기존 당 논평 입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 대표와 김 전 의장을 비롯, 강석호 최연혜 최고위원, 신영균 정재철 서정화 윤영탁 권익현 이연숙 최돈웅 권해옥 김용갑 정재문 이세기 이해구 김동욱 박관용 박희태 이형배 김중위 하순봉 유준상 권철현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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