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안의 우물에서 역대 최고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최근에 일본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토양 속의 방사성 물질이 빗물과 함께 지하수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이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앞의 바다쪽 관측용 우물에서 지하수를 채취했습니다.
분석 결과 세슘 134는 리터당 6만1000 베크렐, 세슘 137은 19만 베크렐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불과 나흘 전보다 검출량이 4배 가까이로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망간 54와 코발트 60도 각각 최고치인 700 베크렐, 3600 베크렐로 늘었습니다.
도쿄전력은 지난 6일 18호 태풍 판폰이 후쿠시마에 많은 비를 뿌렸고, 이때 토양에 남아있던 방사성 물질이 빗물과 함께 지하수로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제1원전 부근 탱크에서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 300톤에 섞여있던 방사성 물질로 추정됩니다.
[도쿄 시민 : 물론 걱정스럽죠. 몇 년이 지났는데도 제어가 안 되고 결국 (오염수를) 통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싶어요.]
도쿄전력은 바다로 흘러든 오염수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