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막 전까지도 주목받지 못하던 프로농구 오리온스가 5연승 무패행진 중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도 대표팀 벤치멤버 한 명 뿐인 오리온스의 돌풍.
그 이유를 오광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리온스의 속공 장면입니다.
임재현의 가로채기, 길렌워터를 거쳐 이승현의 마무리까지, 깔끔한 합작골인데요.
경기당 24점 이상을 기록하는 득점 1위의 길렌워터는, 잘 넣는데 그치지 않고 팀 플레이도 잘 합니다.
오리온스, 최고스타는 없어도 포지션별로 고른 기량의 선수들이 두껍게 포진해있습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승현의 가세로 포워드진은 강해졌습니다.
37살 가드 임재현, KCC에서 은퇴를 거부하고 옮겨왔는데 플레이마다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추일승 감독/오리온스 : 임재현 선수가 들어오면서 노련미로 어려운 고비들을 잘 극복하고, 또 좋은 승기를 잡아오는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당 80.4점의 오리온스, 10개 팀 중 득점 1위입니다.
게다가 팀 도움도 경기당 17개로 2위에 올라있습니다.
혼자선 최고가 아니지만 서로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또 그 기회를 나눔으로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
2002~2003시즌 정규리그 우승 이후 10년 넘게 하위권만 맴돌았던 오리온스.
예상 밖의 초반 돌풍 이면엔 팀 스포츠의 평범하지만 중요한 원칙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