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시위 사태가 타협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정부와 학생시위대 사이의 대립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양측이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의 학생시위대와 만난 라우콩와 정치개혁·본토사무국 부국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홍콩 정부는 열흘 넘게 이어진 시위를 끝내기 위해 오는 10일 정부와 시위대 양측이 공식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우콩와/정치개혁·본토사무국 부국장 : 첫 번째 (주제는) 헌법 개혁, 두 번째는 이를 위한 법적 근거 (두 가지를 대화 주제로 제안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말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우산혁명 시위는 정리의 계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한때 20만 명이 넘었던 시위대 규모는 점점 줄어들어 수백 명 수준으로 작아졌지만, 이들이 도심 주요 지점을 계속 점거하면서 교통 혼잡과 공공서비스 정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커졌습니다.
시위를 주도하는 대학생 연합인 홍콩전상학생연회는 일단 대화에 합의하면서도 점거는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스터 셤/홍콩전상학생연회 부비서장 : 홍콩의 관리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들과 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정부와 국제 사회가 홍콩 사태를 주목하는 가운데, 시위대와 홍콩 당국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