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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둥이들 '우산 혁명' 앞장…공산당 저항감이 동력

입력 2014-10-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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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 전후로 태어난 이른바 '반환둥이'들이, 시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산 시위'를 처음 제안한 것도, 이 반환둥이 중 하나인 청소년 지도자, 조슈아 웡이었습니다.

이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쏘는 최루탄에 맞서 알록달록한 우산을 들고 나온 홍콩 시민.

이 '우산 혁명'은 18살 소년 운동가, 조슈아 웡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조슈아 웡은 지난주 수업 거부 운동을 주도하며 수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을 홍콩 도심 집회로 이끌어냈습니다.

웡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등장한 건 2년 전.

중국 정부가 공산당을 찬양하는 '국민 교육'을 홍콩 학교의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반대 운동을 이끌어 무산시킨 겁니다.

이번엔 정부 청사 건물을 점거하려다 체포돼 이틀 동안 구금됐지만,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조슈아 웡 :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싶은 건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실현된다면) 지금이라도 집에서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고 싶어요.]

조슈아 웡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아홉달 전에 태어나 '중국의 홍콩'에서 성장한 '반환둥이'입니다.

이번 홍콩 시위 참가자는그 또래의 젊은이가 대부분입니다.

영국령 홍콩에서 자란 기성세대와 달리 '반환둥이'들은 중국과 통합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공산당과 애국을 강조하는 중국 당국에 저항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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