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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설 명절 '차례상'…민주당 '푸짐'·한국당 '육포'?

입력 2020-01-23 18:43 수정 2020-01-23 18:46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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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내일(24일)부터 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설 명절에는 아무래도 고향에 가는 사람들이 많고 각지에서 모이다 보면 여러 얘기하는데, 정치권 얘기도 늘 빼놓을 수가 없죠. 그래서 설에 어떤 얘기들이 정치권은 올라가는지 관심을 갖고 있는데 관련 소식을 조익신 반장 발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제 내일이면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차례 음식에서 빳빳한 세뱃돈까지 준비할 게 많으시죠? 설을 맞아 정치권도 바빠졌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차례상에 뭘 올려야 하나 당장, 4월 총선도 있고 말입니다.

설 차례상 준비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건 민주당입니다. 조율이시, 홍동백서 맞춤형 음식을 준비 중입니다. 종로 이낙연, 경남 김두관, 출마 확정 지었습니다. 강원 이광재, 호남 임종석 당에서 지극 정성을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자칫 국민들의 비위를 상하게 할 수 있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세습' 문석균, '투기' 김의겸, '미투' 정봉주. 차례상에서 지워질 수 있습니다. 문석균 씨는 조금 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의 차례상은 좀 허전합니다. 새보수당과 통합 논의 매일 소식은 전해드리고 있지만 진도가 잘 안 나갑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어제) : 설 전에 만나서 사진 찍고 이런 거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1대1 대화를 충실히 하고…]

설이라도 쇼는 필요 없다, 어찌 보면 참 진실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한국당으로선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립니다. 두 당의 통합을 가정한 지지율 1+1은 2가 되는 게 상식인데 오히려 본래 지지율보다 떨어집니다.

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로 차례상을 풍성하게 해보려고 했지만, 이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당장 황교안 대표 본인도 아직 고민 중입니다. 당연히 딱히 갈 곳도 없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설 연휴는 어디에서 보내십니까.) 설 연휴. 국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하하, 웃긴 했지만 현재 한국당의 차례상에 올라온 거라곤, 북한의 신형 방사포보다 무섭다는 황 대표가 쏘아 올린 육포 하나뿐입니다.

정치권 워스트 드레서 3인방, 공개 수배합니다. 먼저 워스트 드레서 No.1 누굴까요. 바로 추미애 법무장관입니다. 레이스 달린 저 옷 너무 로맨틱한가요?

워스트 No.2 일명 '레드 준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입니다. 이 꽃무늬 셔츠 'too, much' 너무 멋을 부렸다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워스트 No.3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새해 첫날 아차산을 오를 때 입었던 저 갈색 재킷 한국인에겐 갈색이 안 어울린답니다. 갈색 옷을 애정하는 저로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디서 나온 이야기냐 어제 민주당이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위해서 준비한, 패션 특강 내용입니다.

정치인에게 패션, 국민과 소통하는 중요한 코드 중 하나긴 합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패션에 종종 메시지를 담기도 했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표적입니다. 치마냐 바지냐, 카라가 있느냐 없느냐 해설 박스기사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분 작품이었습니다.

[JTBC '뉴스룸' (2017년 11월) : 박 전 대통령의 의상 구매 등을 지휘하며 사실상 안주인 노릇을 한 게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치인의 패션하면 개인적으로 이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같은 옷을 몇 년에 걸쳐서 저렇게 한결같이 입었습니다. 비록, 패션 센스가 꽝이라는 이야기는 듣지만 벌써 15년째 독일을 이끌고 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메르켈 총리의 패션이 아니라, 정치적 신념과 진정성을 본 겁니다.

정치인에게 패션, 중요하긴 하지만 하나의 방편일 뿐입니다. 정치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성태 부장 패션과 외모를 따졌다면 지금 저 자리 언감생심입니다. 기자는 취재를, 진행자는 방송을 잘해야죠.

민주당에서 정말 특강이 필요했다면 정치인과 말실수 정도가 어땠을까 합니다.

가톨릭 종교개혁의 시발점 바로 면죄부 판매였습니다. 이때 지금의 개신교가 갈라져 나오게 되는데요. 스스로 우리나라 개신교를 대표한다는 이분, 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돈을 받고 면죄부를 줬다 이런 소식이 들립니다.

오늘 자 한겨레 보도인데요. 제목 보시면 '전광훈, 5억 받고 이단 해제해준 혐의로 수사' 경찰에 따르면 이단으로 의심을 받는 A 목사가 전 목사에게 5억 원을 준 시기와 이단이 아니라고 한기총이 면죄부를 준 시기가 묘하게 겹친다는 겁니다. 개신교계에서도 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탁지원/월간 현대종교 사장 (음성대역/CBS 노컷뉴스 인터뷰, 지난 21일) : 각 교단에서 (A목사의 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사안을 연합기관에서 단시간에 해제한 것은 공적인 명분이 없어서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연결고리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

경찰의 수사 결과가 정확히 나오면 다시 한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정치권 설 '차례상'…민주당 '푸짐'·한국당 '육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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