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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피고, 낱개로 사고…담뱃값 인상 이후 진풍경

입력 2015-01-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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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연가들에게 고달픈 새해가 결국 찾아왔죠. 이런 것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지요. 직접 말아서 피우는 담배까지 등장했고, 사라진 줄만 알았던 개비 담배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직장인 이순창 씨는 올해부터 일반 담배는 사지 않습니다.

대신 담배잎과 종이, 필터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 핍니다.

롤링타바코, 일명 각련이라고 불리는 담배입니다.

[이순창/서울 상암동 : 경제적인 부담이 첫번째이고요. 호기심때문에 한번 해보고 괜찮다면 계속 이용할 생각입니다.]

직접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반 담뱃값의 절반 정도로 쌉니다.

[안경식/판매점 주인 : 외국 유학갔다가 접해본 사람들, 예전에는 주로 그런 분들이 찾았는데 담뱃값 오른다고 하니까 (전보다) 많이들 오시네요.]

인터넷에는 롤링타바코를 만드는 법부터 판매점 등 관련 정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억 속 개비 담배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서울 종로의 버스정류장 옆 가판대입니다.

한 개비에 300원씩 받고 팔고 있습니다.

일용직 종사자나 노인들이 주 고객인데 최근 담뱃값이 오르고 나서 찾는 손님이 늘었습니다.

[이주하/경기도 부천 : 서민들 입장에서는 담배로 인해 위안을 받고. 그런데 담뱃값이 너무 올라버리면 수중에 돈이 감당하기 힘이 드니까 개비 담배를 사게 되는 거죠.]

현행법상 담배의 포장을 뜯어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영세상인이 판매하고 저소득층이 구매하는 상황이라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부담은 느는데, 담배를 끊기는 쉽지 않은 서민들 고충의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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