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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동 싱크홀 주변 지하서 '80m짜리 빈 공간' 발견

입력 2014-08-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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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공사가 원인인 듯"

[앵커]

서울 석촌동의 싱크홀 주변 지하에서 이번엔 80m짜리 초대형 '빈 공간'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시내 땅 속에 승용차 수십 대가 들어갈 만한 거대한 공간이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도로가 내려 앉습니다.

일주일 뒤, 바로 옆 지하에서 10m짜리 '구덩이'를 뒤늦게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어제(13일), 80m 길이의 '초대형 빈 공간'까지 발견했습니다.

석촌동 싱크홀 주변 지하의 도처에 보기만 해도 아찔한 구멍들이 뚫려 있던 겁니다.

서울시 조사위원회는 지하철 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박창근/싱크홀 조사위원회 : 그라우팅(틈을 메우는 작업)이 루프 형태로 돼야 굴진하는 데 문제없지 않겠습니까. 틈이 있을 경우에 지하수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원통 모양의 '쉴드'란 굴착 장비가 지하철 터널을 뚫고 있었는데 지반 붕괴를 막는 보강 작업이 부실했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지역은 흙과 모래로 이뤄진 '연약 지반'이어서 지하수에 쓸려가기 쉬운 상태였지만 지하철 공사를 하면서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새롭게 발견된 빈 공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운 흙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 흙들이 어디론가 새어나가면서 길이가 무려 80m에 달하는 긴 공간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는 싱크홀 주변에 이같은 빈 공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구덩이가 잇따라 발견된 석촌동 지하차도 기둥 25곳에서도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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