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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60대 환자가 택시 운전…구멍 난 안전 시스템

입력 2017-01-17 10:07 수정 2017-0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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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부산에서 택시 1대가 주차된 차량 9대를 들이받았는데, 알고 보니 60대 기사는 뇌출혈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였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기사 자격 검증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오른쪽으로 기운 택시가 주차된 트럭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수습도 않고 내뺀 택시는 차량 8대를 더 추돌한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택시가 들이받은 차량들은 보시는 것처럼 여기 저기 긁히고 찌그러졌습니다.

바닥에는 시커먼 타이어 자국이 선명합니다.

택시기사 64살 허모 씨는 경찰에서 고양이를 피하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어눌한 말투가 경찰의 의심을 샀습니다.

조사 결과 허 씨는 지난해 의사로부터 수술 소견을 받은 뇌출혈 의심환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택시회사는 이를 전혀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 택시업계는 기사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현실적으로 뇌출혈 등은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지난주 광주에선 10년간 뇌발작 억제 약을 복용해온 30대 택시기사가 8중 추돌사고를 내 폐지를 줍던 할머니가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따라서 1년에 한번 받는 건강검진에 뇌질환 항목을 추가하고 운전적성검사 등 기사자격 검증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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