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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경환 의원 "평의원으로 백의종군 하겠다"

입력 2016-07-06 19:00 수정 2016-07-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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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오늘(6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친박계의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할 거라는 이야기는 여권에서 계속 거론됐는데, 비박계는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출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었죠. 결국 최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최경환 의원 불출마에 따른 파장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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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재창출 제단에 나를 바칠 것"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자신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는데, 왠지 종교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발언입니다.

▶ "내일 전당대회 출마 공식 선언"

이정현 의원이 내일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호남 출신 새누리당 대표 그 자체가 정치혁명이라고 주장했는데요, KBS 보도통제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습니다.

▶ 가족 채용 논란 일자 윤리위원장 사퇴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에 내정된 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가족 채용 논란에 휩싸이자 자진 사퇴했습니다. 부 총장이 자신의 딸을 영산대 자문변호사로 위촉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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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유력한 당대표 후보였던 최경환 의원이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8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죠. 친박계라는 계파 안에서도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가 몰고 온 새누리당 당권 경쟁의 변화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집중발제 ① >

최경환 의원은 아시다시피 현정권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사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 후반부를 지원할 새누리당 대표로 거론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총선 패배의 책임론에 대한 소회로 기자회견은 시작됐습니다.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지난 총선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습니다.

평의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관여를 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 마치 제가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당할 때는 당이야 어찌 됐든 간에 저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제시했습니다.

당의 화합, 박근혜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정권 재창출.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그 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1년 반 뒤로 다가온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똘똘 뭉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소속 의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 분열된 당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과거 대선 패배에서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뭉치면 과거에 해냈듯이 다시 해낼 수가 있습니다.]

'친박계 좌장'이라고 불리는 최 의원은 계파정치를 하지 않았고 민생과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했습니다.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 저는 어느 한 순간도 계파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눈에 그렇게 비쳤다면 그 잘못 또한 저의 몫입니다.]

최 의원의 불출마로 당권 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현재까지 김용태,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의원의 대결 구도이고, 서청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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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발제 ② >

부구욱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자입니다. 영산대학교 총장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부 내정자는 새누리당에서 '의원특권 내려놓기'나 '친족 채용' 등의 윤리적 문제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돌연 사퇴했습니다.

[지상욱 대변인/새누리당 : 윤리위원회 운영에 있어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정을 철회한다는 뜻을 전해오셨습니다.]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 윤리위원장 내정자는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영산대에 자신의 딸, 변호사인 딸을 산학협력단 자문변호사로 위촉을 했습니다.

일종의 '가족 채용'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입니다.

자문변호사의 활동비는 고액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조계에서는 문제가 있다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특정 학교의 자문을 맡게 되면 향후에 그 학교와 관련된 사건, 소송을 수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친족'을 엄격히 다루어야 할 새누리당 윤리위원회, 하지만 출범하기도 전에 윤리위원장 내정자 문제로 삐걱대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가 2개입니다. 핵심 단어, 오늘도 많습니다. 어떤 걸 다뤄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는데요, 부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앵커]

오 반장이 발제를 두 개씩이나 해서 골치가 좀 아픈데요. 생각을 좀 해봅시다. 그런데 오늘은 '손바닥'과 '거울' 그림이 있네요? 그건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거울 좀 주실래요? 김도희 조연출입니다. 거울, 손바닥. 손바닥은 반사입니다. 거울도 반사지요. 이 거울은 임소라 반장이 쓰는 거울인데, 임소라 반장이 그림을 잘 그려요. 여기다 소라 그림을 그려놨습니다. 18세기 신고전주의 화풍 같은 아주 사실적이고 균형적인 소라의 모습이고.

최경환 의원이 오늘 화합을 강조했지만 불과 6개월 전엔 편가르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거 발언이 그래서 '반사'가 돼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윤리위원장 내정자도 개인의 도의적 문제가 '반사'가 돼 돌아왔습니다. 거울을 좀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네, 아무튼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정리를 하자면 관련어들 중에서 '최경환 의원'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고요, '평의원'을 유독 강조했다는 점, 또 '백의종군'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 주목을 해보면 어떨까 하네요.

[기자]

오늘 기사의 제목은 < 최경환 의원 "평의원으로 백의종군 하겠다" >로 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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