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려대 캠퍼스 안에 '화장품 면세매장'…학생들 반발

입력 2015-02-23 09: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학교 안에 있는 면세 화장품 매장.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이야기인데요. 일단 학생들은 '꼭 학교 안에 필요한 시설이 아니다', '면세 혜택 때문에 관광객들이 교내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학교 캠퍼스 내 중앙광장입니다.

지난달 이 곳에 화장품 매장 두 곳이 동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학교 5분 거리에 이미 똑같은 업체 매장이 운영 중이기 때문입니다.

[김민경/고려대학교 학생 : 학생 복지와도 별로 관련 없고 학생에게 꼭 필요한 시설도 아닌데 왜 (교내에) 들어왔냐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화장품 매장은 외국인에게 면세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유학생이나 관광객들이 교내로 들어와 면학 분위기를 방해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성민경/고려대학교 학생 : 면세혜택 때문에 중국인들이 많이 몰리는데, 학생들을 위해서 편의시설이 생겨야지 외부인을 위한 시설이 생기니까 많이 붐빈다는 점에서 불편합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매장 허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재우/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 전혀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학교가 자본 논리에 입각해서 단순히 선정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측은 조만간 입장을 내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고려대학교 담당자 : 과정이 완전히 완료되기 전까지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다고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학생들은 캠퍼스 내 상업 시설이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서울 모 여대 총장 "교수가 제자 성추행" 직접 고발 대학가도 '미생' 원작 읽기 열풍…도서 대출 상위권 대학가 대자보 재등장 "최씨 아저씨, 같이 좀 삽시다" 안전대책도 환불도 부실…대학생 등치는 국토대장정 [단독] 교수가 대학 시설물로 개인사업?…증언 나와 [팩트체크] "졸업하면 취업에 불리" vs "오해다"…진실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