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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응시생, 합격자 명단 조작…뻥 뚫린 정부청사

입력 2016-04-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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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서울 정부 청사에 침입해 합격자 명단을 조작했습니다. 정부청사는 뒤늦게 출입 보안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26살 송 모 씨는 지난달 26일 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들어갔습니다.

3주 전 국가공무원 지역 인재 7급 필기 시험을 치른 송씨는 16층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 사무실에 침입한 뒤 채용 시험 담당 공무원의 컴퓨터를 켜 필기 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인사혁신처는 뒤늦게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뒤 4일, 제주도에서 송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는 범행 전에도 정부청사를 여러 차례 드나들었고 필기시험일 전에는 문제를 빼돌리기 위해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두세 차례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그 과정에서 청사 근무자의 신분증을 구해 보안이 허술한 토요일 밤 청사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이와 함께 공무용 컴퓨터 암호를 어떻게 풀고 접속했는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송 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침입과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사처는 오늘 발표 예정인 필기합격자 명단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허술한 정부청사의 보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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