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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 항의 시위 악화일로…판결 놓고 미국 '들썩'

입력 2014-11-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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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찰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판결을 놓고 미 전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퍼거슨시에선 방화와 약탈이 이어지면서 수십 명이 체포돼, 제2의 흑인 폭동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퍼거슨시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성난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과 주차된 차량까지 불태운 겁니다.

일부 시위대는 주류판매점부터 햄버거 매장까지 서슴없이 침입해 물건을 가지고 나옵니다.

거리 곳곳에선 총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약탈과 방화로 무법천지가 된 퍼거슨시에서 절도와 무단침입으로 61명이 체포됐고 인근 세인트루이스시에선 21명이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유족과 흑인사회는 극렬히 반발했고,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와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숨진 마이클 브라운의 가족은 대배심 구성이 아닌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했다며 검사와 대배심을 맹비난했습니다.

[벤자민 크럼프/유족 변호사 : 모든 증거를 검토했음에도 심의가 얼마나 불공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배심의 심의 자체를 기소해야 합니다.]

한편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퍼거슨시의 폭력 사태가 지속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100일 넘게 윌슨 경관의 기소를 요구해온 흑인사회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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