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삼성과 엘리엇의 치열했던 의견 대립만큼 오늘(17일) 주주총회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양측이 합병을 둘러싼 찬반 논리를 내세우는 가운데 곳곳에서 소액주주들의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주총회는 위임장 확인 절차 등이 늦어지며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최치훈 사장/삼성물산 건설부문 :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 건을 상정하겠습니다.]
한 주주가 합병 찬성 의견을 내자 반대하는 주주 사이에서 욕설과 고함이 들려옵니다.
[미래의 희망을 잡을 것인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합병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킬 것을 정식으로 동의합니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사이의 논리 싸움도 팽팽했습니다.
[최치훈 사장/삼성물산 건설부문 : 빠른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최영익 변호사/법무법인 넥서스 (엘리엇 측 법률대리인) : 특수한 이해관계를 갖는 지배주주에게 불공평하게 우선권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1시간 반 동안의 토론 끝에 표결이 이뤄졌고,
[최치훈 사장/삼성물산 건설부문 : 이상으로 토론을 마치고 제1호 의안을 표결에 부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결론이 나온 직후 삼성물산은 "9월 1일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