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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성사…엘리엇 "실망스럽다"

입력 2015-07-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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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안이 방금전 끝난 두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습니다. 삼성물산 전체주주중 84.73%가 참석해 합병 찬반 표결 결과 찬성 69.53%로 승인된 건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손광균 기자, (네 서울 양재동 aT센터입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끝까지 반대했는데 결국 합병 쪽으로 가닥이 잡혔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두 회사의 합병 결의안은 승인으로 결론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안은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승인된 반면,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는 합병 찬성과 반대로 나뉜 주주들의 날선 공방으로 결정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결국 표결은 개회 선언을 한 지 1시간 반 지난 오전 11시쯤부터 시작됐고요, 개표 결과는 12시 50분쯤 발표됐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오늘 삼성물산 임시주총에서 전체 주주 중 84.73%에 해당하는 주주 553명이 참석해 69.53%가 합병에 찬성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안이 승인됐습니다.

[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승인된 만큼 이제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일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석까지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합병 승인에 대한 삼성그룹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삼성물산 측은 오늘 임시주총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결과가 찬성으로 나온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승계 계획은 일단 첫 단추를 꿰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이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 승계 작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앞으로 경영능력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엘리엇은 합병을 막진 못했지만 호락호락하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표결 전부터 엘리엇 측은 합병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으며 모든 주주들이 동등한 이익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합병이 승인된 이상 삼성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 이른바 '투트랙 소송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합병된 삼성물산의 이사회에 진입해 많은 배당을 요구하면서 반대 소송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삼성생명이나 SDI 같은 계열사의 지분도 매입한 상황이라 경영진을 상대로 합병에 찬성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소송을 걸거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때까지 삼성 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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