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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통령 사과하라"…2년 반만에 입연 승마인들

입력 2016-11-11 19:01 수정 2016-11-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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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자 중앙일보에는, 지난 6월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독일 체류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 됐습니다. 이들 모녀가 독일에서 인수한 호텔 개업식 사진이었습니다. 유라씨의 갓난 아들과 남편의 모습도 담겨있었는데요, 이들은 하나같이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온 나라를 뒤집어놓고, 최씨 가족은 술잔을 기울이며 환하게 웃고 있었던 겁니다.

국회 발제 시작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유라씨 승마 의혹, 아주 그냥, 오늘 끝장을 볼까 합니까. 정유라씨 승마 건은, 제게도 일종의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2014년 4월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했던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이거 같이 한번 알아보자'라고, 귀띔해줘서, 취재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국내 최고 설비를 자랑하는 마사회 마장을, 정윤회-최순실의 무남독녀 외동딸이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이른바 '공주 승마'였습니다. 2년 6개월 전, 지금 보시는 이 영상을 JTBC만 촬영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마사회도, 문체부도, 새누리당도, 청와대도… 모두가 "소설"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최순실 일당에 찍혀서 승마협회에서 쫓겨났던 사람들도 쉽게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청와대를 등에 업은 최순실의 힘은 살벌했고 무시무시했던 겁니다.

자, 지금 보시는 영상은 2014년 6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 때, 정유라씨의 마장마술 장면입니다. 이 역시 JTBC만 갖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12위를 했던 유라씨, 2차전, 3차전에서 갑자기 성적이 쑥 오르더니, 4명을 뽑는 선발전에 턱걸이로 들어갔습니다.

저희는 과연 유라씨가 국가대표가 될 만큼의 실력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심판 경력을 가진 국내 승마인 몇분께 평가를 부탁했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두 손사래를 쳤습니다. 한달 전쯤, 최순실 의혹이 한창 쏟아져나오던 시점이었습니다. 최씨가 점점 궁지에 몰리던 시점이었음에도 승마인들은 여전히 그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됐든 박 대통령은 건재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결국 이 영상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듣기 위해선 외국심판을 수소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직접 스페인 출신 심판을 수소문해서 이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페인 국제심판 정유라 선수 평가 : 몇 가지 이유에서 이 선수는 우수한 선수가 아닙니다. 기본적인 실수가 많으며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한 실력이 아닙니다.]

이쯤되면 최순실 씨가 심판을 매수했던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마침 최씨 측 인사가, 대표 선발전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유럽계 심판들을 사전 접촉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자, 바로 오늘, 2년 반동안 숨죽이고 살던 그 '승마인'들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이 모든 책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는 겁니다.

[박화조/전남승마협회장 : 박근혜 대통령과 문체부는 비선실세의 딸을 위해 승마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승마인들을 범죄자로 매도한 것을 사과하라. 승마협회는 부정판정으로 최순실의 딸을 국가대표로 선발한 것에 대해 승마인들에게 사과하고…]

실력이 검증안된 자기 딸을, 어떻게든 국가대표를 만들고, 어떻게든 메달 좀 따보게 하려고, 승마협회를, 재벌을, 문체부를, 청와대를, 어떻게 온 나라를 들쑤셔놓을 수가 있습니까.

오늘 국회 발제는 < "대통령은 사과하라" 2년 반만에 입연 승마인들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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