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재인 정부 포퓰리즘" 구학서 신세계 고문, 특강 논란

입력 2017-05-20 21: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특강에서 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 '위안부 합의 번복은 문제'라고 했던 건데요. 파문이 커지자 구 고문은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사과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특강을 녹음한 파일을 입수했는데 문제의 발언은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특강에 나선 건 지난 17일입니다.

신세계 대표이사와 회장을 15년간 지낸 구 고문은 정부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며 강의를 시작합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공항공사 정규 직원들하고 동일하게 하고 비정규직을 없앤다, 이렇게 하면 그 소속된 회사에서 그걸 감당할 수 있겠느냐…왜 대기업은 규제를 하고 골목상권, 재래시장은 살린다고 하느냐, 모든 게 사실은 포퓰리즘이에요.]

정부와 언론에 대한 왜곡된 시각도 드러냈습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언론기관, 정부, 국회, 시민단체 다 부가가치를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는 그런 기관은 아니에요. 기업에서 나쁜 말 나오면 뜯어먹는 그런 집단들인 거죠.]

위안부 재합의를 요구하는 건 국민성 차이라고 말합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일단 합의해놓고 다시 하자,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는 참 말이 안 되는 얘기죠. 일본말로 앗싸리(깨끗이)란 말 있죠. 그게 그런 거거든요. 국민성이 달라요.]

여성 비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여성부가 있으면 남성부도 있어야죠. 세계 어느 나라 가봐도 아줌마들끼리 골프 치러 오는 나라 없어요. 대한민국뿐이에요.]

75분으로 예정됐던 특강은 학생들의 반발과 수업 거부로 50여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여러분, 나와도 출석 인정된다고 합니다. 나오세요.]

구 고문은 논란이 커지자 "개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사과했습니다.

관련기사

'새 정부 국정 로드맵'…국정자문위 오늘부터 활동 시작 대북 유화책에 북한 "정전협정,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라" 시진핑, 이해찬 특사 자리 배치에 '의도적 홀대' 논란 5당과 발 빠른 회동…'개헌' 놓고는 일부 '온도차' 형식·내용 파격…청와대 검찰개혁 의지, 인사로 말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