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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청 프로그램 구매 의혹' 국정원 "확인해줄 수 없다"

입력 2015-07-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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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정부 기관이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인터넷과 휴대폰 감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사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이 국정원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문자메시지나 SNS 대화까지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한 보안 프로그램 제작업체입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노트북에 침입해 이메일 정보를 빼가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를 임의로 조작해 촬영하고, 도청까지 가능하다고 홍보합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최근 해킹을 당하면서 고객명단이 유출됐습니다.

모로코, 룩셈부르크 등 각국 정부기관이 고객인데 한국 부대 명칭인 '5163부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5163부대'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감청 프로그램 구입 등에 8억 원 넘게 지불한 것으로 나옵니다.

유출된 거래 명세서에 적힌 주소는 서초우체국 사서함200호인데 국정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소와 일치합니다.

[서울 서초우체국 관계자 : (국정원 민원창구접수처 맞나요?) 그쪽 관련 쪽은 맞는 것 같아요.]

국정원이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프로그램은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등 SNS 대화 내용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지금 단계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감시용으로 활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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