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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위기 전경련…대기업 총수들도 '발전적 해체' 동의

입력 2016-12-06 18:40

이재용 최태원 구본무 손경식 회장 전경련 해체 의사 피력
구 회장의 경우 환골탈퇴 차원 발전적 해체 의미 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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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태원 구본무 손경식 회장 전경련 해체 의사 피력
구 회장의 경우 환골탈퇴 차원 발전적 해체 의미 강한 듯

존폐위기 전경련…대기업 총수들도 '발전적 해체' 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와 함께 환골탈퇴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묻자 "저희(삼성)는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삼성은 전경련을 탈퇴·해체시키고 필요시 새 시대에 맞는 싱크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말해달라"고 재촉하자 "좋은 취지의 사업이 있으면 저희가 열심히 더 하도록 하겠다. 제 입장에서 해체라는 말을 꺼낼 자격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본무 LG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전경련 탈퇴에 동의했다. 다만 구 회장은 전경련의 환골탈퇴 차원에서 발전적 해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하 의원이 탈퇴 의사에 동의하냐고 묻자 "환골탈태에는 동의한다. 새 방안이 있으면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구본무 LG 회장도 거듭되는 동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하 의원이 동의를 구하자 "우리는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론에 대한 견해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앞서 안민석 더민주당 의원이 기업 총수들에게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는 의사가 있을 경우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손을 들어 반대 의견을 나타냈고 구본무 회장, 정몽구 회장 등 총 6명이 차례로 거수했다.

구 회장은 이 때 직접 발언권을 얻어 "전경련은 헤리티지 재단처럼 운영하고 각 기업들의 친목단체로 남아야 하는 게 내 의견"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손을 들지 않았다. 전경련 해체론에 동의한 것이다.

한편 이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전경련) 해체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혼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허 회장은 또 이날 5대 그룹이 전경련에 내는 연 회비가 200억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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