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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좋아요'…페이스북 이용자 80만 명 피해

입력 2017-11-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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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가짜 사이트로 오게 해서 80만 명의 개인 정보를 빼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알아낸 정보로 돈벌이에 나섰습니다. '좋아요' 횟수를 대폭 늘려주고 돈을 받거나, 팔로워 수를 부풀린 계정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21살 임모 씨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컴퓨터 화면을 켜자 암호문 형태의 문자열이 가득 뜹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빼낸 '액세스 토큰'입니다.

액세스 토큰이란 제3자가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으로 프로필 작성, '팔로우' 신청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자기 계정의 ID와 비밀번호를 넘겨주는 셈입니다.

임씨 등은 방문자 추적, 친구 위치 찾기 같은 허위 사이트를 만들어 페이스북 사용자를 유인했습니다.

생리대 유해 화학물질 규제, 동물학대 방지법안 서명 등의 가짜 사이트도 만들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이같은 방식으로 8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임 씨 등 5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정보로 '좋아요' 클릭 만 개를 대신 눌러주고 4만9000원을 받거나 팔로워수 20만 명의 계정을 만들어 600만 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들에게 돈을 주고 계정을 사거나 '좋아요'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이용자는 확인된 사람만 90여 명입니다.

경찰은 현재 법률 검토를 하고 있지만 계정 구매자를 처벌할 규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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