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3년동안 200건이 넘는 교통사고를 일부러 내온 택시기사가 붙잡혔습니다. 그 가운데 100여 건의 사고로 1억이 넘는 돈을 받았는데요, 신호를 위반하거나 차선을 불법으로 변경하는 차들을 노렸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가던 차가 차선을 변경합니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돈을 뜯어낸 개인택시 운전자 윤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 씨는 13년간 210여 건의 사고를 냈습니다.
이 중 105건의 사고를 통해 1억여 원을 받아냈는데, 평균 한 사건에 백만 원 정도 뜯어낸 겁니다.
주요 범행 대상은 신호를 위반하거나 차선을 불법 변경하는 차량이었습니다.
[고모 씨/피해자 : (제가) 신호위반 한 사람이라 이의 제기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법규를 위반한 약점을 잡아 돈을 받아낸 겁니다.
피해자가 억울해서 화를 내거나 욕을 하면 이를 빌미로 또 돈을 요구했습니다.
[박진군/피해자 : 내가 욕을 했어요. (그랬더니) 사람 있는 데서 욕했다고 형사 고발했어요.]
비슷한 사고로 경찰서에 자주 오자,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정길 조사관/관악경찰서 교통조사계 : (피해)건들을 대상으로 피해자 조사를 하고 블랙박스 확인을 해 혐의를 입증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