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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윤 일병 사망 당시 '지속적 폭행' 보고받은 정황

입력 2014-08-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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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28사단 윤 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군 당국이 윤 모 일병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권 총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일벌백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윤 일병 사망사고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사고 초반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보고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이런 보고를 받고도 하급 군 책임자를 징계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윤 일병 사망 바로 다음 날 오전 김관진 실장에게 1차 보고한 뒤 곧이어 조사본부장이 대면 보고했습니다.

당시 보고 문건엔 "가해자들이 윤 일병 전입 후 지속적으로 폭행 및 가혹행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돼 있습니다.

문건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김 실장은 장기간에 걸친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는 군이 35년 만에 전 부대에 구타와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공식명령을 하달할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간 사실과도 맞아떨어지는 대목입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사고 발생 보름이 지나 해당 부대 연대장과 대대장 등을 보직 해임하는 데 그쳤습니다.

28사단장이 보직 해임된 건 지난 4일 한민구 신임 국방장관의 대국민 사과 이후의 일입니다.

국방부는 또 얼마 전까지 "김 실장이 사고 당일 상황 이상은 보고받지 못했다"며 마치 지속적인 가혹행위 사실은 몰랐던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동안 해명과 달리 김관진 실장이 처음부터 사건의 상당한 전모를 보고받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문책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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