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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번트에 '발끈'…캐나다-멕시코, WBC 사상 첫 집단 난투극
입력 2013-03-10 10:32
수정 2013-03-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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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멕시코가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1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멕시코의 WBC 1라운드 D조 경기에서 양팀은 9회초 캐나다 공격 때 주먹질이 오가는 싸움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캐나다의 기습번트 때문. 9회초 9-3으로 앞서고 있던 캐나다는 선두 타자 크리스 로빈슨이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해 출루했다.
점수 차가 큰 경기에서 나온 기습번트는 야구의 불문율을 깨는 행동, 뒤지고 있던 멕시코 선수들은 흥분했다. 마운드에 있던 아놀드 레온은 다음 타자 르네 토소니에게 계속해서 몸쪽으로 위협구를 던졌고, 심판은 멕시코 벤치를 향해 경고를 줬다.
하지만 멕시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 아놀드의 3번째 공은 토소니의 등을 맞혔다. 곧장 양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관중석에서는 캐나다 선수에게 물병이 날아왔고, 선수들은 물병을 다시 관중석으로 던지는 등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이후 10분여 동안 중단됐던 경기는 멕시코 투수 레온과 캐나다 타자 토소니가 퇴장 당한 가운데 재개 됐다. 이어진 경기에서 캐나다는 1점을 더 추가해 10-3으로 승리를 거뒀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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