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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양정역세권 개발 '잡음'…단장 "점수 조작 지시 받아"

입력 2020-09-12 20:23 수정 2020-09-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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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남양주시는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자를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사업단장이 당시 윗사람으로부터 "점수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문건을 JTBC가 확보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은 남양주시 와부읍·양정동 일대 206만 제곱미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1조6000억원입니다.

JTBC가 확보한 주 모 전 양정사업단장의 진술서입니다.

주 씨는 공모심사 하루 전인 지난달 3일, 남양주도시공사 신동민 사장이 본인을 불러 황당한 요구를 하였다고 주장합니다.

본인과 다른 심사위원 2명의 점수를 미리 채점해 가져오고, 특정 평가 항목의 점수 차이를 줄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주 전 단장은 공모심사위원회 당일에도 신 사장이 예상 밖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업은행컨소시엄이 제출한 서류에 인감과 회계사 날인이 누락돼 0점 처리했는데, 신 사장이 추후에 보완하면 된다며 20점 만점을 주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 점수는 1등과 2등의 순위를 바꾸는 차이였습니다.

주 전 단장은 항의의 의미로 사표를 쓰고 나왔고, 그 뒤 산업은행컨소시엄은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주 전 단장은 신동민 사장이 산은 컨소시엄을 선정하려고 점수 조작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동민 사장은 "채점된 점수표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주 전 단장이 의심스럽다고 합니다.

[신동민/남양주도시공사 사장 : (주 전 단장이) 양정공모사업의 심의위원으로 들어가서 한 업체에게 거의 만점을 주다시피…]

평가점수를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로펌에 자문을 구했는데 산은 컨소시엄의 서류에 문제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공모 지침에 맞는 서류를 정당하게 제출했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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