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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2위싸움 치열…결선투표 가능성

입력 2012-09-04 18:45

6일 광주·전남 경선이 분수령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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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전남 경선이 분수령될 듯

후반전으로 접어든 민주통합당 순회경선의 관전 포인트가 결선투표 실시 여부와 함께 누가 2위에 오를 지로 압축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4일 경남 경선에서 45.1%의 득표율을 올리며 7연승을 이어갔다. 제주 경선에서 시작된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1위 굳히기를 가속화한 것이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자신의 근거지인 이곳에서 43.9%의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문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지금까지 7차례 경선 중 1~2위 격차가 가장 좁혀진 결과다.

이에 힘입어 김 후보는 9.4%에 그친 손 후보를 단번에 9천표 가까이 따라붙으며 누계 득표율에서 2.2%포인트(3천86표) 차이로 맹추격했다.

이전 경선까지 `1강(문재인), 1중(손학규), 2약(김두관-정세균)'이었던 구도가 경남을 거치며 `1강(문재인), 2중(손학규-김두관), 1약(정세균)' 구도로 바뀐 것이다.

손 후보는 이전까지 20%대 중반 득표율을 올리며 안정적 2위를 기록했지만 경남 경선을 거치면서 김 후보와 2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은 문 후보 46.0%(6만1천904표), 손 후보 22.6%(3만503표), 김 후보 20.4%(2만7천417표), 정 후보 11.1%(1만4천905표)다.

2위싸움이 관심을 끄는 것은 결선투표제 때문이다.

종래에는 순회경선 1위가 득표율과 상관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지만 이번에는 순회경선이 끝날 때까지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2위를 하더라도 1위가 과반 득표를 못한다면 패자부활의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문 후보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득표율은 50%에 미달하는 상황이 이어져 결선투표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제주 첫 경선 때 59.8%에 달했지만 이후 울산 57.3%, 강원 55.3%, 충북 52.3%, 전북 45.7%, 인천 46.2%, 경남 46.0%로 전반적 하락 추세에 있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결선투표를 생략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되려면 향후 경선에서 1위 고수가 아니라 득표율 제고에 노력하는 전략이 시급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반면 비문(非文ㆍ비문재인) 후보, 특히 손-김 두 후보는 문 후보의 과반 득표 저지와 2위 쟁탈을 위한 경쟁 외에 결선투표를 겨냥한 연대와 협력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필요성이 생기는 대목이기도 하다.

향후 판세는 6일 예정된 광주ㆍ전남 경선이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ㆍ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는 의미를 넘어 전국에 산재한 호남민과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광주ㆍ전남에서의 과반 득표를 통해 결선투표 없는 후보 확정으로 직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비문 후보들은 광주ㆍ전남의 선택을 받아 대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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