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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글 보고 접촉…죽음의 접점이 된 소셜미디어

입력 2017-11-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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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주택에서 훼손된 9구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으로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용의자는 소셜미디어에 '자살하고 싶다'라는 글을 쓴 사람들을 타깃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해왔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희생자 중 1명이 지난달 올린 트위터입니다.

죽고 싶지만 혼자는 무서우니 같이 할 사람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여성은 얼마 뒤 용의자 집 근처 전철역에서 용의자와 만나는 모습이 CCTV로 확인됐고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이 여성처럼 트위터에서 '죽고 싶다'는 글을 올린 사람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상냥하게 접근한 용의자를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했고 별다른 의심없이 집안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용의자는 이런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불과 2달 동안 9명을 살해했습니다.

8명이 여성이었고 10대도 4명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 방 앞을 지나가면 냄새가 났습니다.]

최근까지 유흥업소에 여성을 파견하는 일을 한 용의자는 "돈을 뺏으려고 범행을 했고 성폭행을 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사람들의 활발한 교류를 돕는 소셜미디어가 죽음의 접점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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