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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홍보회사…박수환, 총리 청문회 준비도 도와

입력 2016-08-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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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대우조선해양은 왜 박수환 씨 회사에 수십 억원을 건넸을까. 검찰은 그 배경에 정관계 또 언론계에 폭넓게 자리잡은 박 씨의 인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 씨의 회사는 말이 홍보회사지, 실제로는 고위직들의 인사청문회 준비까지 해줬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정운찬 총리의 인사청문회장입니다.

고성이 오가지만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갑니다.

[정운찬/전 총리 : 저를 믿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큰 거짓말은 안 합니다.]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 씨는 정 전 총리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맡았습니다.

이 회사는 정 전 총리에게 예상 질문과 답변을 뽑고 이에 대처하는 행동 요령까지 알려줬습니다.

당시 뉴스컴에서 일했던 관계자는 "박 대표가 국회의원 역할을 맡아 정 전 총리에게 삿대질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예행연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박수환 대표가 너무 뻣뻣하게 하지 말고 괜히 소신 있게 말하지 말라고 코치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총리 뿐만 아니라 2010년을 전후해 전직 검찰총장과 대형 은행장 등의 청문회 준비도 했다고 당시 직원들은 말했습니다.

박 씨는 정관계 고위직과의 친분을 주변에 강조해왔고 이를 대기업 홍보업무 수주에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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