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연임 로비' 박수환 리스트…정·관·언론사로 수사 확대?

입력 2016-08-22 21: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박수환 씨도 피의자 신분이기는 한데요. 검찰은 그 너머까지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정관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언론계까지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검찰의 우선 수사 대상은 박수환 씨인데, 박 씨가 방대한 인맥을 바탕으로 해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거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대표는 정재계, 관계, 그리고 법조계, 언론계 등 다방면에서 마당발로 유명합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유력 인사들의 실명을 대외 영업용 자료에 적고 있는데요, 검찰 고위 관계자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데, 실명 뿐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고 있습니다.

[앵커]

이름이 적혀 있는 것과 실제로 친분이 있는 것하고는 다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런데 유력 인사들의 실명과 휴대전화를 대외 자료에까지 당당하게 적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단순한 관계 이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 회사와 관계를 맺었던 한 기업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뉴스컴이 사실상의 갑이였다"고까지 말을 했습니다.

유력 인사들을 앞세웠기 때문에 일감을 맡길 수밖에 없긴 했는데, 또 일감을 끊거나 할 때는 찜찜했다는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들도 검찰 조사에서 남상태 전 사장이 뉴스컴과 계약을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 인맥을 활용해서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도 했다, 이렇게 검찰이 보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온갖 경영 비리를 저질렀던 남상태 전 사장이 연임까지 가능했던 것은 정관계와 법조계, 언론계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겁니다.

방대한 인맥을 관리해 온 박수환 씨가 바로 이 지점에서 사실상 로비스트 역할을 해온 게 아닌가, 검찰은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언론사 고위 간부가 수사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언론사 고위 관계자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수사 초기부터 돌았던 말입니다.

그리고 이 언론사 고위 관계자의 친형인 한 교수가 대우조선해양에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일을 했던 사실도 확인이 됐습니다.

이밖에도 구체적인 내용의 첩보가 돌았기 때문에 여러 경로로 검찰도 확인 중입니다.

검찰은 박수환 씨를 상대로도 이 부분을 앞으로 계속 확인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검찰, '대우조선 일감 몰아주기 혐의' 홍보사 대표 소환 '대우조선 살리기'…산은, 신용평가회사에 외압 의혹 대우조선 실사보고서…'3조1000억' 추가 손실 발견 대우조선 '3조 손실 보고서'…서별관회의 미스터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