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나치다" 미국의 한 마디에…제동 걸린 아베의 망언

입력 2013-04-26 21: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끊임없이 망언을 쏟아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정부가 지나치다며 우려를 표한 뒤에 한발 물러났습니다. 우리나 중국이 그렇게 항의해도 들은 척도 안하더니 미국은 꽤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일본 총리 (4월23일) : 침략의 정의는 학계 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불과 사흘 전 과거의 침략 역사마저 통째로 부인하며 갈데까지 가는 모습을 보인 아베 총리.

이웃국가들의 지탄에도 꿈쩍않던 그가 갑자기 꼬리를 내렸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역사 인식에 관한 문제가 외교, 정치 문제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는 "아베 내각도 역대 내각과 마찬가지로 일본이 과거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손해와 고통을 줬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들과 계속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 며 최근 자신의 망언들과는 상반된 말들을 늘어놨습니다.

아베 총리의 입장이 이같이 급선회한 건 미국의 경고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오늘(26일)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미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가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최근 아베 총리의 발언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지적에 부응하는 시늉을 하긴 했지만 아베 총리의 진의는 여전히 의심스럽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침략의 정의에 대해 역사가들 사이에 여러 논의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는 오늘도 침략 사실을 수긍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련기사

"아베, 침략 부정 아냐" vs "일본 역사의식 심각한 후퇴" '분란 자처하는 일본' 세계 언론, 한목소리로 우경화 비판 "침략 부정, 전쟁할 수 있는 일본 만들려는 계산된 발언" "아베, 침략 부정 아냐" vs "일본 역사의식 심각한 후퇴" [뉴스멘토] 이철희 "침략 부정하는 아베, 한국말로 '상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