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되돌아보는 문화·예술계…공연·전시회 마련

입력 2015-04-16 10:03 수정 2015-04-16 13: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주말을 채워줄 문화계 정보를 전해드리는 문화가 있는 주말 시간입니다.

문화부 강나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문화·예술계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되새기고 있네요?

[기자]

네,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우리 예술계도 분주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나아가 이 참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인지 각 분야에서 고민하고 있는 건데요.

먼저 관련 연극부터 보시겠습니다.

오늘 개막하는 연극 '델루즈:물의 기억'입니다.

델루즈는 우리말로 대홍수를 뜻하는데요, 원래 이 작품은 호주에서 일어난 사고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호주에서 대홍수가 있었는데 그 희생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세월호를 배경으로 해서 재구성했습니다.

물은 사실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한데요, 상반된 두 속성을 가진 물의 의미를 조명한 작품입니다.

특이한 점은 대사가 전혀 없습니다.

소리와 몸짓만으로 공연이 진행되는데요, 그럼에도 어떤 말보다 강렬하게 슬픔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레미 나이덱/연출가 : 개인적으로는 한 인간으로서 극한의 슬픔을 느꼈고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한국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화도 났습니다. 이번 작품이 특별히 관객들에게 특별한 답을 제시할 순 없겠지만 가슴에 쌓였던 감정을 무대를 통해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세월호 하면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곳, 바로 팽목항인데요.

실종자 가족들이 하염없이 배 안의 실종자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한의 공간이죠.

현직 사진기자 3명이 팽목에 관한 사진전, '팽목에 서다'를 준비했습니다. 여기서는 사진으로 옮겨진 통한의 시간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최형락/프레시안 기자 : 팽목항, 진도라는 공간은 아이들이 사라져버린 공간이거든요, 그 공간을 보면서 우리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우리에게 닥칠수도 있는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우리가 이걸 알아야하고 잊지 말아야하고 아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앵커]

세월호 문제를 잊지 말자는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책도 세월호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50여 권의 관련책이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 20여 권이 참사 1주기가 들어있는 이번 달에 나왔는데요.

참사 이후에 지금까지 고통의 시간을 기록한 책들, 그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격의 책들이 많은데요.

먼저 단편소설집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는 15명의 작가들이 사고 관련자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들의 부서진 삶과 고통을 그려낸 작품집입니다.

그리고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 등 사회적 성찰을 담은 책들도 눈에 띄는데요.

13명의 학자가 쓴 문화비평서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를 분열시켰던 여러 가지 갈등요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 책들을 읽으면 더 마음이 아파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마지막으로 이번주 개봉영화 볼까요?

[기자]

네, 먼저 소개할 작품은 영화 '생로랑’ 입니다.

스물 한 살에 크리스챤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천재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의 일생을 다룬 영화인데요.

영화는 성공한 이후 화려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완벽한 성공의 이면에는 이를 얻기 위해 치뤄야 할 대가가 있음을 영화는 전하고 있습니다.

+++

영화 '테이큰'으로 유명한 피에르 모렐 감독의 신작 '더 건맨'입니다.

전직 특수부대원인 짐 테리가 폭력과 살인을 일삼던 과거를 죄를 속죄하려고 NGO활동을 하며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8년 만에 괴한의 습격을 받으면서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배우 숀 펜의 첫 액션영화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참사 1주기, 마르지 않은 눈물…오전 추모식 세월호 그 후 1년…재난사고 대처 능력 달라졌을까 '세월호 1주기' 종현·김동완·솔비 등 연예계 애도 물결 세월호 1주기 추모, 안산 포함 전국 곳곳에서 '합동 추모식' 거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