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으로 지난해 말부터 첨예하게 대립해온 한일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했습니다. 지금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였는데요. 관계를 개선하자고는 했지만 일본 측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계기 논란 이후 열린 첫 공식 회담은 약 40분간 진행됐습니다.
한·일 국방장관은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앞으로는 이런 일들(초계기 갈등)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습니다.]
다만 정 장관은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저공으로 위협비행한 데서 문제가 비롯됐다며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 사과는 없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일본 측에서 저공 위협비행 인정했나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솔직한 얘기를 주고받았고 그 부분이 잘 되고 못 되고 이런 것을 떠나서…]
이런 가운데 한·미 북핵수석대표간 만남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양측은 북·미대화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 북측과의 대화 재개에 방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미든 남북이든 접촉할 기회가 있습니까?) 각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그 방안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역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통된 의견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