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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제2의 우한?…5만명 오가는 도매시장서 집단감염

입력 2020-06-14 19:39 수정 2020-06-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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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이 다시 코로나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약 두 달 만에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틀 만에 40명 넘게 불어난 겁니다. 그 중심에는 한 도매시장이 있는데요. 이 시장 안에 있는 연어 가게에서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하루에 5만 명이 오가는 시장이라 이러다 베이징이 제2의 우한이 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 남부 최대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 진입로입니다.

현재 시장 주변에 경찰이 전부 봉쇄를 하고 있어서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는데요.

어제(13일) 하루만에 이 신파디 시장에서 시장상인 27명과 밀접접촉한 9명 등 모두 36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면서 시장 전체가 완전히 봉쇄됐습니다.

[시장 상인 : 지금 시장 안에 물건 공급이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들어갈 수도 없고, 다 겁을 먹고 있습니다. 다른 일들이 더 생길까봐요.]

지난 11일, 57일 만에 천안문 인근 시청구에서 1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다음날 6명, 그리고 어제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사흘간 43명의 감염자 모두 이 신파디 도매시장에서부터 전염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된 상태입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시장 내 연어 가게 도마 등에서 40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어 수입 과정에서 감염자에 의해 바이러스가 묻어 왔거나 감염자 분변 등에 오염된 물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비상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시내 주요 6개 도매시장이 폐쇄됐고 등교도 다시 중단됐습니다.

시장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 확산되면서 베이징은 지금 코로나19 발병 초기보다 더 큰 긴장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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