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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완구 "임기 내년 5월까지…경제살리기 역점 둬야"

입력 2014-12-30 21:55 수정 2014-12-30 23:12

"박세일 임명 갈등, 신중하게 하자는 입장"

"경제인 가석방보다는 사면 쪽이 더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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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임명 갈등, 신중하게 하자는 입장"

"경제인 가석방보다는 사면 쪽이 더 맞아"

[앵커]

오늘(30일) 새누리당에선 두 개의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모임을 가졌고, 김무성 대표는 취임 후 첫 대규모 기자단 오찬을 가졌습니다. 친박 모임에선 김무성 대표 체제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른바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게 아니냐는 분석들을 언론은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수부 장관 공석으로 연초 개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차기 총리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이름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당사자인 이완구 원내대표를 스튜디오로 모시고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친박계 송년모임이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 안 가셨죠?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못 갔습니다.]

[앵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참석을 안 했고요. 일부러 안 가신 거 아닙니까, 혹시?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아니, 오늘 우윤근 원내대표하고 회동이 좀 있었고요. 또 점심에는 언론기관과의 점심 약속이 있어서…]

[앵커]

그 자리에서 굉장히 좀 험한 얘기도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 인사전횡이다. 29% 얻어놓고 왜 92% 얻은 것처럼 행동하느냐, 이런 얘기들이 친박 의원들로부터 나왔는데 그래서 얼핏 생각이 든 것이 혹시 안 가신 것이 오늘 그런 상황을 예견하시고 원내대표 입장에서 좀 곤란해서 그래도 대표로 모시고 있으니까, 그렇죠? 그래서 빠지신 게 아니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건 아니고요. 오늘 야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수석, 또 저희 당도 마찬가지고 3 플러스 3 마지막 금년 회동입니다. 예정돼 있었습니다. 또 말씀드린 대로 언론 기관과의 점심약속도 예정이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거기서 나온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글쎄 뭐, 정치인들이 자유롭게 얘기하는 게 정치인들의 특정이니까 무슨 소리인들 얘기 못 하겠습니까? 이 얘기 저 얘기 느낀대로 또 자유롭게 얘기하는 게 여의도 정가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또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이게 평소에 이렇게까지 수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이제 요즘 들어서는 인사 문제로 왜냐하면 당협위원장 문제도 그렇고 또 여의도연구원장 인사문제도 그렇고 해서 좀 많이 부딪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교수를 앉히려고 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글쎄요, 박세일 교수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회의에서 여러 최고위원들께서 조금 신중하게 생각하자라는 그런 말씀들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이 문제는 조금 조심스럽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고위원이 합의체거든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의견들을 통일해 가는 게 중요하죠. 견해를 달리하는 최고위원들이 있으면 서로 의견을 교환해서 진중하게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찬성하신다는 뜻은 아니시군요, 그러니까.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아니, 저도 좀 이 문제에 대해서 봐야 될 것 같아요. 생각을 좀…]

[앵커]

어떤 면을 봐야 할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대개 분석은 여의도연구원이 선거 때는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이제 경선해서 후보를 낸다면, 총선 때. 그 경선의 가장 중요한 잣대가 여론조사가 될 수 있고 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여의도연구원이야말로 여당의 여론조사를 주관하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떻게 판정을, 그 여론조사라는 건 아시는 것처럼 아 다르고 어 달라서 결과가 다 다르게 나올 수 있거든요.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건 너무 확대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고 꼭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요. 여러 가지 관점에서 과연 이 시점에서 적절한 결정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께서 이의를 제기하기 때문에 좀 더 진중하게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것이 좋다, 그런 입장이죠.]

[앵커]

이완구 원내대표의 개인적 판단은 말씀하시기 어렵다라는 뜻인가요?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는 원내대표니까 가급적 좀 중재를 하고 좀 의견을 모으는 그런 어떤 촉진역할을 좀 하는 그런 입장이에요. 그래서 저도 뭐 신중하게 하자는 쪽에 입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신중이라는 것이 어떻게 해석되느냐라는 것은 잘 아실 테고요. 언론에서는 그런 경우에 대부분 찬성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또 받아쓰고는 합니다. 죄송합니다. 자꾸 쐐기를 박으려고 해서.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괜찮습니다. 우리 손 앵커의 특징이 그거니까. 하여튼 이 문제는 좀 진중하게 하는 게 좋겠다. 최고위원들의 모두 다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게 좋지 그런 의견이 분분한 상태에서 임명은 나중에 좀…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다른 이슈가 꽤 많이 있는데요. 우선 최근에 나온 것이 경제인 가석방론입니다. 이것이 민생사범을 포함한 사면론으로까지 확대가 돼서 야당에서는 이것이 물타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요. 결국에는 어느 한 사람 가석방하기 위해서 민생사범 사면까지 가지고 나온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희 당이나 또 저희 의원들이 무슨 특정 기업인을 위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기업인이라 해서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되지만 또 기업인이라 해서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되지 않습니까? 경제가 사실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험으로 볼 때는 제가 도지사를 할 당시에 제 지역구인 부여에 한 5000억 정도의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마찬가지 이번에 한화 특정기업을 들어서 죄송합니다마는 그 김승연 회장이 나와서 이번에 2조원대의 어떤 빅딜을 삼성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역시 기업의 투자라든가, 이 투자 결정 같은 건 오너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다만 이 경우에 국민의 정서적 동의를 받아야 됩니다.]

[앵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도 사면은 안 한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요.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안 한다기보다도 중대범죄에 속하는 대기업 총수가 중대범죄를 했을 때는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건 맞습니다마는 그러나 국민적 정서, 국민적 동의가 전제된 하에서 또 기업인이라 해서 불이익을 줘서는 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평하게 요건을 갖춘다면 가석방보다는 저희들이 볼 때는 사면쪽이 더 그래도 좀 나을 겁니다. 가석방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좀 많아요. 그건 정부에서 하는 거니까.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국민적 정서에 동의를 구하고 또 야당하고도 협의를 해서 충분히 공감대 형성이 된다면 그것도 국민의 동의를 얻어서 하는 게 낫다는 이런 입장을 갖고 있죠.]

[앵커]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충 저희들은 정치 오래 했기 때문에 압니다. 언론의 논조라든가 또는 저희들 각계각층의 여러 어른들을 뵙고 얘기를 해 보면 알기 때문에…]

[앵커]

저희가 지난번에 여론조사를 좀 이 문제로 해 봤더니 한 6:2 정도로 반대하는 쪽이 더 많았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가 보다 좀 진지하게 거론이 돼서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면 할 필요 없습니다.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 하에서 워낙 경제가 지금 어렵다 보니까. 그래서 결론은 기업인이라 해서 불이익을 줄 것도 없고 또 특혜 줄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가되…]

[앵커]

알겠습니다. 경제에 도움이…2가지의 반론이 나올 수가 있는데요. 경제에 도움이 될는지는 이건 사실 측정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앵커]

된다 하더라도 과연 이런 사회정의를 뒤집을 만큼의 어떤 명분이 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까 가석방 돼서 나온다고 해도 법적으로 기업 대표가 될 수 없어서 잔여형기 만료까지 공식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도 없는데 왜 그런 얘기를 하냐. 그래서 혹시 사면쪽으로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가석방은 규정상으로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그 7, 80% 정도. 특히 80% 정도의 형기를 갖춰야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석방이 됐어요. 그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문제가 있고 그리고 보통 가석방 돼서 나오면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존 문제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도 홍 지사 의견에 부분적으로는 동의는 하지만 그래도 큰 틀 속에서 그런 가운데서도 하도 경제가 어려우니까 그런 면에서 역시 오너 아니면 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는 합니다. 투자결정 같은 건 신속하고 과감하게 결정할 때 오너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늘 이제 이건 국민정서 그대로 입각해서 말씀을 드리지만 이게 전체는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왜 이런 경우마다 늘 경제를 살려야 된다고 얘기를 하느냐. 과연 그렇게 해서 경제가 살아났다라는 것도 참 찾기가 어렵지 않느냐. 또 투자라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 이익이 되면 투자하는 것이고 아니면 안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 나온다고 해서 투자라는 것을 하겠느냐 또 총수가 안에 있다 하더라도 이익이 되는데 투자를 안 했겠느냐라는 얘기들이 수없이 또 많이 나오거든요.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동의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또 제 경험으로는 제가 도지사할 때 롯데와의 한 5000억 정도를 현실적으로 끌어내서 투자를 이미 끝냈거든요.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번에 한화라는 기업도 현실적으로 2조원의 삼성과의 빅딜이 있었거든요. 그 오너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경제에 도움 안 된다면 할 필요 없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경제가 너무 어렵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까 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반드시 제 주장은 아닙니다. 저는 그러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야당과 진지하게 협상을 해 보겠다, 협의를 해 보겠다, 그런 취지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뭐 당장 어떤 결론을 낼 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저희들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는데요. 사실 모처럼 어렵게 모셨기 때문에 긴 시간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뉴스라서 좀 제약은 있습니다. 총리 기용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별명이 2PM이시더라고요.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글쎄요, 왜 얘기가 나오는지..]

[앵커]

성이 이 씨의 프라임 미니스터 이렇게 해서 2PM 얘기들을 하던데...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가 볼 때는 참 우리 손 앵커처럼 정말로 큰 영향력 있는 이런 분이 말씀을 하시면 이게 일파만파로 퍼져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싶어요.]

[앵커]

아니요, 제가 얘기하기 전에 이미 다들 그렇게 나왔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렇습니까? 제가 이제 충청도 사람이고 또 한 40년 공직에 있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제 임기는 내년 5월 7일까지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지금 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기는 물론 5월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좀 앞당겨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건 뭐 훌륭한 분들 많고요. 그건 고유한 대통령 권한이기 때문에 얘기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인사권자가 있는데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죠. 지금 개각요인이 또 있기 때문에 아무튼 개각요인에 대해서는 총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홍원 총리가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있겠으나 그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이 이미 이완구 원내대표로 해 놓은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많이 돌았다는 얘기죠, 당내에서도.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건 너무 논리의 비약이고 너무 심한 말씀 같아요. 대통령께서 뭐 잘 아시다시피 인사스타일이 그렇게 함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건 너무 비약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원내대표로서 그렇다면 개각의 필요성 내지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워낙 세간의 얘기가 많았으니까. 청와대 개편도 필요하다고는 보십니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는요.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가 볼 때는 당분간은 좀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둬야 할 것 같아요. 뭐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년이 대단한 대통령 3차년도 회기이기 때문에 또 경제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래서 제 생각에는 개혁과제를 좀 충실히 하고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 거론이 되는 입장에서는 말씀하실 수 있는 한계가 좀 있으실 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은 오늘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감사합니다.]

[앵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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