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북 핵실험에 신속히 '반대 표명'…대북 제재는?

입력 2016-09-09 21: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짚어본 것처럼 북한 핵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어떻게 보면 유일한 국가가 바로 중국인데요. 베이징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북한 핵실험 이후에 중국의 입장 역시나 가장 궁금한데, 오늘(9일) 공식 입장을 냈죠?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 앞서 북한의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4차 핵실험 때와 비교하면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라는 구절이 추가됐습니다.

6자회담 틀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견지한다는 구절은 '유관 문제'를 해결한다로 바꿨습니다.

북핵 문제 외에 평화협정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에 압박, 국제사회엔 대화 카드를 동시에 꺼내든 겁니다.

[앵커]

북한이 핵 실험 전에 과연 중국과는 미리 상의를 했을까, 최소한 통보라도 했을까 하는 문제도 역시 중국의 역할론이라는 점에서는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화춘잉 대변인은 사전 통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공할만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8일 방중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과 접촉 여부를 물었지만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외교 채널이 배제된 당 대 당, 즉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라인이 가동됐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식 입장으로는 사전 통보를 못받았다는 건데, 실제 현지 분석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거고요. 중국이 일단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가 역시 중요한데, 현지에선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화춘잉 대변인은 "책임있는 태도로 안보리 토론에 참여하겠다"며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곳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입니다.

칭화대 리빈 교수는 오늘 JTBC와 인터뷰에서 "유엔이 추가 제재방안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과 민생은 분리돼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어서 사상 최강으로 알려진 유엔 2270호 결의안을 넘어서는 제재안을 끌어내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또 하나가 예전 핵실험 때와 달리 이번엔 사드 문제가 끼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태도에도 역시 영향을 미칠만한 또 하나 변수가 있다 이렇게 보이는데, 그건 어떻습니까?

[기자]

핵이 주권이라는 북한과, 사드배치는 안보주권이라는 한국이 있습니다.

그 옆에 사드배치는 자신들의 전략균형을 파괴한다는 중국이 자리합니다.

상호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의 충돌 국면이 고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중국, 북한 정권수립일 축전 보내지 않은 듯 유엔 안보리, 북한 5차핵실험 관련 긴급회의 9일 오후 개최 한·일 외교장관 "북한 핵실험 관련 추가 대북조치강구" 중국 외교부, 북 핵실험 비판 긴급성명…이례적으로 신속히 발표 주요 외신, '북핵 실험' 긴급 보도…미·중·일 "강력 규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