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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에 무단증축…진주 건물 붕괴사고 의혹 불거져

입력 2016-08-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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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의 리모델링 작업 도중 지붕이 붕괴된 3층 건물 현장에서 인부 2명이 숨지고 한 명은 14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나면 숨겨져있던 각종 문제가 드러나는데, 이번에도 건축물 불법 개조는 물론 부실공사와 무단증축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된 건물 3층 지붕 붕괴현장입니다.

생사를 가른 건 30cm 높이의 보였습니다.

45살 고모 씨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벽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천장에서 보 2개가 양 옆으로 떨어지면서 공간이 만들어진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던 근로자 1명은 떨어지는 보에 맞아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구조와 시신 수습이 끝나자 감식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직접 올라와 봤습니다.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철근은 아예 찾아볼 수 없고 벽돌과 콘크리트로만 지어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축물 대장에는 모든 층이 철근 콘크리트조로 표시돼 있지만 실상은 1층과 2층만 그랬던 겁니다.

3층부턴 벽돌로 무단증축됐다 양성화됐고, 이번에 리모델링 도중 무너져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1972년부터 점포와 여인숙으로 사용해왔지만 허가도 없이 이미 다른 용도로 변경해 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진주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비슷한 건물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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