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연합이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책임을 두고 당내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 안팎에서는 각 계파 사이에서 책임론이 분출했습니다. 당의 중진의원들이 수습을 모색했지만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분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당의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새정치연합 4선 이상 중진 의원 9명이 모였습니다.
책상을 치고 고성까지 오간 끝에 나온 결론은 어정쩡한 미봉책에 그쳤습니다.
[박병석/새정치연합 의원 : (정청래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주승용의) 당 복귀로 정상화를 촉구하고 최고위원회의는 품격있는 최고위가 되기를 촉구합니다.]
친노 진영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의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안희정/충남지사 :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많이 안아주고 참고 많이 대화하고 그래야 합니다.]
그 사이 비주류 진영은 문재인 대표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며 더욱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김한길/새정치연합 전 대표 : 친노 좌장의 자리를 벗어나서 야권 전체의 대권주자가 되는 길을 택하는 결단을 하시기를 촉구한 것 아니에요?]
[안철수/새정치연합 전 대표 : 선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실행 계획들 또 그에 따라서 하나씩 하나씩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때 아닌가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모인 동교동계 인사들도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고민에 휩싸인 문재인 대표는 중진의원들의 건의에 수용할 게 있으면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다만 쇄도하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