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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산기슭까지…사고 후 구조대 도착까지 '34분'

입력 2014-02-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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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발생 후 현장에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3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긴박했던 구조 상황.

황수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북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 사고가 접수된 건 어제(17일) 오후 9시 6분쯤입니다.

그러나 불과 13km 떨어진 경주소방서의 양남 119지역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건 34분이 흐른 뒤인 9시 40분쯤이었습니다.

소방, 경찰, 공무원, 군부대 등 총 1448명과 99대의 장비가 동원됐지만, 사고 현장인 강당 건물이 리조트 내에서도 가장 높은 해발 500m의 외딴 곳에 있어,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 30cm 가량의 눈이 쌓였지만, 도로 제설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방 차량의 진입은 더 지연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지면서 철제 구조물과 패널이 뒤엉켰지만, 크레인 등 중장비의 접근이 힘들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대원들이 휴대용 절단기를 이용해 일일이 철골 장비를 뜯어내다 보니, 구조작업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설작업만 제때 이뤄졌더라도 이 같은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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