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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서 '쿵' 소리가…" 목격자가 전하는 붕괴 순간

입력 2014-02-18 08:52 수정 2014-02-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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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승필 기자와 함께 어제(17일) 사고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지금 2월 18일이니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한창 진행될 때란 말이예요? 이렇게 부푼 꿈을 안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던 학생들에게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일일 텐데, 어제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상당히 안타까운 일인데요, 현장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고 합니다.

원래 560명이 한 공간에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출입문의 정반대편 지붕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이 있었던 사람은 멀리 있어서 출입문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겁니다.

그 시간이 10초 만에 지붕이 무너졌다고 하니깐 학생들이 우르르 나오면서 미처 나오지 못한 100여 명이 깔린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사망자가 10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사망자 명단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19살 고혜륜, 이성은, 강혜승, 최정은, 박주현, 윤채리, 김진솔, 김정훈, 여학생들은 대부분 신입생으로 보입니다. 박소희, 양성호 이렇게 두 명도 사망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기자]

40대 한 명은 이벤트 회사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나머지는 다 학생이고, 그리고 대부분 아시아 학과 학생들이 이번 사고를 많이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이승필 기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시 상황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사고 당시 학생들이 강당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습니다. 무대 쪽에서부터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나 출입문이 하나 밖에 없어서 대피를 신속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곽재민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일어난 강당은 2층 구조의 조립식 건물입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부산외대 신입생 560여 명이 콘서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김현지/현장 목격자 : 재밌게 웃고 떠들고 편하게 앉아있데 천장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다들 놀라서 쳐다봤는데 천장이 막 움직이는 거에요.]

무대 쪽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지붕은 불과 10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전체가 내려앉았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학생이 들어가 있는데다 출입구가 하나뿐이라 빠져나가려는 학생들이 서로 뒤엉켜 피해가 더 컸습니다.

[김현지/현장 목격자 : 얼마 안 걸렸어요. 진짜 순식간이었거든요. 뒤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뒤에 깔리는 것까지 다 보고 왔거든요.]

붕괴와 함께 강당과 그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일부 생존자는 무너진 틈 사이로 빠져나왔고 여학생들은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리조트가 해발 500미터의 산 중턱에 있고 눈이 많이 온 뒤라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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