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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소식에 부산외대 '충격'…총장 "머리 숙여 사죄"

입력 2014-02-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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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부산외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번 참사가 학교 측과 학생회의 갈등 때문에 빚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끊임없이 울려대는 전화통.

자식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학교 관계자들도 학생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전화기를 놓지 못합니다.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 : 문자 보셨습니까. 그쪽에 유희범이란 학생과 연락을 좀 할 수 있는 학생, 문자로 보내주십시오. 문자 보셨지요?]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학교로 찾아 온 학부모.

[김진솔 양 아버지 김판수 씨 : 아홉시 반부터 전화하고 있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요?]

자식의 사망 소식에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부산외대 측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습니다.

[정해린/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 학생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먼저 머리 숙여 죄송한 말씀을 올립니다.]

학교 측은 희생자 분양소를 대학 체육관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교와 학생회의 갈등이 이번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오는 28일 하루동안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학생회 측이 외부에서 행사를 열자고 요구하면서 결국 학생회 단독으로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주관했다는 겁니다.

[변기찬/부산외대 대책본부 상황실장 : 총학생회 주최였고 학교에서 하는 공식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은 다음 주로 예정돼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처장을 비롯한 교직원 3명만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고, 지도교수는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외대 모 교수는 SNS에 "총학생회 행사로 진행돼 재정상 시설이 더 좋지 않은 곳에서 행사를 하지 않았나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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