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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터뷰ON] 안철수 "적폐 교대 의구심 커져…설 즈음 3강 체제"

입력 2022-01-01 19:38 수정 2022-01-01 21:40

"문 정권 대립각 '반사이익' 효과 끝나…윤석열 당선도 적폐 교대 의구심 여론 커져"
이재명, 통합정부론으로 러브콜?…"안철수가 대통령 되고 민주당이 총리하겠다는 말씀"
"윤석열, 전문가가 만들어 준 정책 그냥 읽어…과거 응징하던 법조인 미래 못 봐"
"설 즈음 3강 체제…정치공학적 단일화 생각 안 해"
선대위 핵심 관계자 "단일화 국면 오면 상승세 안 후보가 윤석열보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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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권 대립각 '반사이익' 효과 끝나…윤석열 당선도 적폐 교대 의구심 여론 커져"
이재명, 통합정부론으로 러브콜?…"안철수가 대통령 되고 민주당이 총리하겠다는 말씀"
"윤석열, 전문가가 만들어 준 정책 그냥 읽어…과거 응징하던 법조인 미래 못 봐"
"설 즈음 3강 체제…정치공학적 단일화 생각 안 해"
선대위 핵심 관계자 "단일화 국면 오면 상승세 안 후보가 윤석열보다 유리"

[박유미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선 견고했던 정권교체 여론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50%에 미치지 못하거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여당 후보 지지 여론에 오차범위 안에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사과와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이 정권교체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두 사람이 쏟아낸 말. 각 후보의 지지 이유를 살펴보면 그 전략의 이유 역시 알 수 있습니다. 윤 후보 지지자는 75%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라고 한 반면, 이 후보 지지자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39%), 정책과 공약(21%)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 후보는 '현 정부와의 차별화'로 '이재명으로 바뀌어도 정권교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고, 윤 후보는 거친 공격으로 정권교체 여론을 흡수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긴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안 후보의 선전에 긴장해야 하는 건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막판 야권의 단일화 시너지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용우 선임기자가 지지율 변화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전용우 기자]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직접 후보 격려하시나요?) 정말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체감보다 숫자(지지율)가 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게 차츰차츰 반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최근 지지율 상승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착한 사람이 이겨야 된다며 약간 눈물을 글썽이면서 그런 말씀 하세요. 양 후보(이재명·윤석열) 본인의 도덕성, 가족의 문제 그리고 여러 국정 운영 관련 자질 문제에 대한 의구심들을 국민들이 굉장히 많이 가지게 되면서 저를 다시 보고 재평가를 해주시는 것 아닌가…]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안철수 후보의 자체 발광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침체를 보인 결과란 얘기도 있거든요.) 정치권에서 10년 있으면서 증명했던 제 도덕성, 또 여러 가지 경험들, 정책적인 역량들에 대해서 정당하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집권을 하더라도 현 정권과 과연 달라지겠는가 혹시 정권교체가 아니고 적폐 교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달라질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런 의구심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열망에 대해 안 후보와 다를 게 없다고 하는데요.) 윤 후보께서 해도 정권교체고 제가 해도 정권교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정권교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윤 후보께서는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보시고 저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정권교체)을 목적으로 보는 그런 차이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윤석열 후보가 누린 반사이익은 끝났다고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윤 후보께서 문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반사이익을 보셨었죠. 이제 그 효과는 거의 상쇄되고 이제는 누가 더 자질이 있는지 객관적인 평가가 시작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Q. 이재명 후보 새해 '통합정부론' 예고…러브콜 받으면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가 연초에 통합정부론 구체화할 거란 얘기 있는데요?) 총리하겠다는 말씀이시네요. (총리를 한다는 건?) 제가 대통령이 되고 이제 민주당이 총리를 하겠다는 그런 말씀으로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안철수 후보님! 이와 관련해 한번 만납시다 회동 제안이 온다면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일이 있다고 해서 그게 진실성이 있는지 그것부터 사실은 판단해야겠죠.]

'함께할 사람'이라며 안 후보를 띄우는 윤석열 후보와 정책적 공조는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여러 전문가들이 만들어주는 그 정책을 그냥 국민께 읽습니다. 원래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면 결국은 그 사람의 중요 관심사가 아니게 되고 그런 (대통령) 아래서는 제대로 과학기술을 꽃피울 수가 없는 거죠. 또 직업적인 특성도 있습니다. 법조인이 우리 사회에서 정말로 필수적인 그런 일을 하시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과거에 대한 응징입니다. 항상 과거만 보시던 분들은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Q. 양강 후보의 가족 관련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역대 대통령들 보면 자식 문제 때문에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식은) 전혀 남이 아닌 거죠. 이재명 후보 경우는 부모님도 형님도 이제는 아들까지도 인연을 다 끊는 그런 모습들이 보기에 정말로 좋지가 않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후보 부인께서 사과는 하셨습니다만 사실 사과라는 것이 시기가 중요하고 사과의 내용과 태도가 중요하고 그 이후에 언행 일치들이 중요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국민 판단에 달린 거죠.]

Q. 윤 후보 "확정적 범죄자" 거론…TV토론에 부정적 입장인데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윤석열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에 대해 중범죄가 확정적인 범죄자와 토론은 말이 안 된다 하는데요?)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더 토론을 통해 그 문제를 부각해 국민들이 좀 더 명확하게 세부 사항을 알게 만드는 계기로 삼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지지율 상승과 단일화의 상관성으로 자연스레 주제가 넘어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대선 출마 선언 때 제가 말씀드린 것이 연말 연초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겠다. 그리고 (새해) 1월 말부터 2월 초순까지 설날 주변으로는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정권교체 여론을 반영해 누군가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상황이 온다면요?) 저는 그렇게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지금 뚜벅뚜벅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뷰 뒤, 안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완주 입장은 불변이며 설사 단일화 국면이 오더라도 상승세의 안 후보가 윤 후보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일화는 당원 투표가 아니어서 역선택을 방지하면 승산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안 후보의 촉박한 일정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인터뷰 말미에,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아직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저 개인의 어떤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의사 입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로 병이 중하다면 빨리 병을 치료하고 안정시키는 것이 그분을 돕는 길이고, 그것이 국민통합을 위한 길이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VJ : 최준호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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